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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 없었던 14년 국내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 30일 완결

생각하는 대로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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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휴재가 없었던 14년 국내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가 30일 완결을 맺었다. 총 누적 조회수 70억건을 기록한 웹툰이다. 2006년 9월 8일 첫 연재를 시작으로 5045일 동안 연재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한다.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최근에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출처 : 웹툰 '마음의소리'/네이버

 

웹툰 업계에서는 '마음의 소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한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새로 만들어지며 한류를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조석 작가는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좀 하지 마세요. 그러다 못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 정말 눈치없네" 라며 유머있게 작별인사를 했다.

 

출처 : 웹툰 '마음의소리'/네이버



‘마음의 소리’는 총 누적 조회수 70억 건, 누적 댓글 수 1500만건을 기록했다. 14년의 최장 연재 기간 동안 휴재가 없었고, 연재 시간에 늦은 적도 없다. 현재 마지막회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웹툰 산업 전체 외형도 성장도 두드러진다. 웹툰 통계 분석 사이트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웹툰 작품 수는 지난 2014년 2083편에서 지난해 1만1376편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연재중인 작가도 1894명, 웹툰 작품 수는 1629개다.

 

이처럼 '마음의 소리' 웹툰을 시작으로 웹툰계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하 조석 작가 소감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입니다. 1년전 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의 소리가 안 웃기다'

이 만화를 완결해야 할 때가 왔구나. 앞으로도 계속 웹툰을 그리려면 바뀌어야 하는구나. 또 다른 만화를 그릴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 전에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1년만 내가 할 수 있는걸 전부 다 해보고 그렇게 해서도 나아지지 않으면 완결을 해야겠다.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났고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 만화 다 그린거구나.

신기했습니다. 평생 그리고 싶었는데 다 그렸단 기분이 들다니. 이런 개그만화가 그렇지만 끝이 언제인지, 어떤 완결을 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이 만화의 끝을 상상할 땐 슬프거나 섭섭하거나 화가나거나 우울할거라 생각했는데 ‘다 그렸어’라는 생각이 들다니 전 정말 운이 좋네요.

개그만화를 그리며 배운 게 있습니다. 남을 웃기려고 그렸고 그래서 웃으면 모두 행복하지만 웃기지 못하면 누군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단 걸요. 웃어준 모든 독자분들께 고맙고 화가났던 분들에겐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웹툰 하나를 14년이나 꽉 채워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기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그리고 은퇴가 아니니 제발 너무 절절하게 굿바이 좀 하지마세요. 그러다 못 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정말 눈치없네.

마음의 소리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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